2008.12.25 03:27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크리스마스~~~
연말을 들뜨게 만드는 날. 
커플들에게나 솔로들에게나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도 어김없이 솔로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생각으로
나와 같은 신변을 가진 이들을 하나둘 모아 조촐하게 저녁이나 함께 하며
우리 내년에는 이렇게 만나지 말자고 기약을 하려고 한다. ^^

그래도 크리스마스니 기분은 내야겠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비싼 선물은 해주지 못해도 크리스마스 카드 한 장 씩이라도
써주자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문구 코너가 있는 대형 서점에 갔는데...

이게 웬 일 크리스마스 카드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내 기억으로 1000원 내외에서 살 수 있었던 것 같은데
하긴 그 기억이 언젠지 나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니
정말 오랜 만에 카드를 사는 것 같았다.
카드 몇 장을 들었다 놨다를 몇 번 반복하고 도저히 살 수가 없어
카드 코너를 등지고 돌아섰다.

"이 돈 주고 사느니 차라리 내가 만들고 말자!!!"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분명 연말은 참 사람을 센치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나보다.

아무튼 문구 코너에서 값싸게 찾을 수 있는 편지지와 봉투 (각각 50원)을
필요한 갯수만큼 사고 장식을 할 수 있는 잡다한 것들을 샀다.

집에 돌아오니 참 가관이다. 
받는 사람도 이거 보면 어안이 벙벙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생각을 했으니 요리조리 카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말이 만드는 것이지 그냥 편지지에 크리스마스 스티커 붙이는 게 끝이다. ㅋㅋ



아무튼 손쉽게(?) 카드가 완성이 됐다.
만들고 나니 그럭저럭 폼새는 나는 것 같다.
이제 내용을 채워야 하는데 갑자기 민망해진다.
뭐라고 써야할지...

늘상 하는, 늘상 듣는 말들은 임팩트가 없다.
좀 강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고 싶은데
하긴 이 카드 자체가 임팩트가 있을 것 같다.
친구들이 버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

그래도 카드를 쓰는 것과 다르게 만들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자식아, 니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하면서 주면 한 대 맞으려나 ㅋ

올해는 정신 없이 급하게 만드느냐고 뭔가 허술하지만
내년에는 한 번 제대로 만들어봐야 겠다. ^^

Anyway, Everybody,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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