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8 14:19

제주도. 2009.7.3~7.5


기억도 가물가물한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 12년만에 제주도를 찾았다.

용두암을 지켜봤고,
함덕해수욕장에 발을 담갔고,
성산일출봉을 올랐고,
섭지코지를 걸었고,
주상절리를 찾았고,
오설록 다원의 향을 맡았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촬영장을 찾기 위해 한림읍 귀덕리를 기웃거렸고,
삼성혈을 돌아봤고,
성판악에서 출발해 한라산 정상에 발을 디뎠다.

절대 비리지 않았던 갈칫국,
담백하고 씹는 맛이 좋았던 둠베고기,
미역국 비슷했던 복말국,
내 입에 딱 맞았던 오분자기 해물 뚝배기,
짭쪼롬한 바다냄새가 났던 갈치조림,
여름 날씨와 어울렸던 물회,
무한리필 초밥와 상다리 휘어지는 쓰까다시가 일품이었던 도미회,
신선함이 무엇인가 보여준 오설록 녹차프라푸치노와 녹차케익,
5,000원이 믿기지 않았던 동네 백반집 정식,
한라산 등반 지킴이 김밥 2줄,
7시간 등반이 끝나고 뚝딱 해치운 국수 한 그릇,
차 안에서 이동하며 먹었던 이런저런 간식거리들...
모두 아직까지 침을 꼴깍이게 만든다.

중문 해수욕장의 제트보트는 황홀했고,
섭지코지의 말은 타고 있으면서도 좀 안쓰러웠고,
6명이 고작이었던 찜질방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말할 수 없을 만큼 좋았던 날씨에 고맙고,
세계자연유산 등재 2주년 기념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았던 성산일출봉과 한라산은 아싸!!!였다.

이 밖에 기록하지 못한 2박 3일의 2009년 제주도 여행...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제주도를 가기 전까지 구름 한 점, 바다 냄새 한 톨까지 고이고이 기억하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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