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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14:53

세뼘왕자's CHOICE in 2009


세뼘왕자's CHOICE in 2009




<한국영화>

1. 마더 : 2000년대 한국영화의 중심에 선 감독, 다가오는 10년대 역시 그 중심의 역할을 놓치지 않을 것임을 스스로 증명하다.
2. 잘 알지도 못하면서 : 점점 하나로 덩어리지는 그의 영화, 그 덩어리가 어떤 모습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꾸 빠져든다.
3. 차우 : 누가 뭐라든 올해 최고의 괴수, 오락영화
4. 불신지옥 : 한국 호러의 질긴 숨통은 결국 2009년 이 영화를 만들어냈다.
5. 호우시절 : 언제나 기본은 하는 허진호, 죽은 배우 되살려내기 1인자 허진호
    어떤 개인 날 : 꼭 이렇게 만들어졌어야 할 그녀들의 솔까말

< 외국영화>

1. 그랜 토리노 :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개인적 체험'이 시대를 아우르고 세대를 뛰어넘어 감동을 선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 엘라의 계곡 : 이라크전을 부지런히 영화화하기 시작한 헐리우드. 이제서야 헐리우드도 제대로 된 '성찰'을 하기 시작했다. 
3. 바더 마인호프 : 역사를 기록, 기억하는 영화들이 반드시 보고 배워야 할 감독의 자세
4. 24시티 : 3대를 어울러 시대를 관통한다. 중국의 현대사를 오롯이 담아내다.
5. 더 리더 : 매너리즘에 허덕이던 홀로코스트 영화가 새로운 미답지를 열기 시작했다.
    번 애프터 리딩 : 코엔 형제가 완벽하게 부활했음을 보여준다. 비슷하면서도 새로운 New Coen's world

<올해의 영화제 영화>

1. 더 클래스(메가박스 유럽영화제) : "무엇을" 말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어떻게" 말하는 가도 중요하다.

<올해의 다큐멘터리>

1. 워낭소리 : "송환"이 질적으로 한국 다큐를 끌어올렸다면 "워낭소리"는 양적으로 최대치를 이뤄냈다.

<올해의 독립영화>

1. 똥파리 : 무쓸모의 존재감, 거칠어도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올해의 애니메이션>

1. UP : 재주 많은 미스터 폭스도 풍선달고 하늘 나는 집보면 두 손 들 듯...

<올해의 재상영>

1. 알제리 전투(재개봉이 맞나?) : 40년이 넘어 전설을 확인하는 벅참.  




<올해의 뮤지컬>

1. 스프링 어웨이크닝 : 재미없다면 현실이 그럴 것이고, 우울하다면 현실이 그럴 것이다.

<올해의 전시>

1. 카쉬전 : 프레임이 기록한 인물과 시대, 그리고 분위기에 취하다.

<올해의 콘서트>

1. 빅뱅 콘서트 : 아이돌 콘서트를 급습한 29살 청년의 무아지경

<올해의 연극>

1.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제 1권 : "본다는 것"의 새로운 정의를 이끌어 낸다.
    버자이너 모놀로그 : 전수경, 최정원, 이경미의 말 그대로 "버자이너 모놀로그"
    39계단 : 히치콕의 미스테리가 유쾌한 코디미로 다시 태어난다. 이 쯤해야 '전복'이라고 부를 수 있을 듯

<올해의 드라마>

1. 선덕여왕 : 모처럼 만에 만나는 웰메이드 정치 드라마. "선덕여왕'은 앞으로 나올 드라마들의 원형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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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1 17:02

<더 클래스> 외면하거나 혹은 인정하거나


<더 클래스> 외면하거나 혹은 인정하거나


France; 2008; 128min; Drama; Color
Director: Laurent Cantet
Cast: Francois Begaudeau




로랑 캉테의 네 번째 장편이자 200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더 클래스 Entre les murs>는 영화의 거의 대부분이 인물들의 클로즈업으로 채워져 있다. 선생님들이 모여 있는 교무실에서도,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있는 교실에서도 카메라는 전체가 아닌 말을 하거나 듣고 있는 누군가의 표정을 집요하리라만큼 놓치지 않는다. 화면을 꽉 채운 인물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시선의 자유로운 이동을 애초에 포기해야 한다. 오로지 인물의 얼굴에 집중할 뿐이다. 더구나 간혹 달아날 기회 조차 로랑 캉테는 "쉼 없는 대화"로 철저하게 봉쇄시킨다. 화면에서 "말"이 등장하지 않는 장면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화면을 인물과 대화로 꽉 채워넣음으로써 관객을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의 문제에 철저하게 가둬놓는 것이다. 관객이 한 숨을 돌릴 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운동장이라고 하기에 민망한 학교 건물 사이의 공터 뿐이다. 쉬는 시간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이 공간에서만 감독은 클로즈업이 아닌 한 발 물러서 카메라를 위치시킨다. 또한 이 공간에는 학생들의 왁자지껄한 소음만 있을 뿐 뚜렷한 대화도 들리지 않는다. 영화 속 인물들이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 그 시간이 곧 관객에게 동등하게 허락된 "쉬는 시간"이다.

이렇듯 감독은 관객이 영화의 스토리에 몰입되는 것을 철저하게 거부한다. 그보다 인물의 표정과 그들이 내뱉는 말을 짜증스러울만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감정이입이 아닌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비전문 배우의 기용, 단조로운 카메라 워크 등은 영상 매체의 가공 흔적을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마치 다큐멘터리가 그러하듯 프랑스 한 학교의 교실을 "보여주고자" 했던 감독의 의도를 형식적으로 완성시킨다. 관객은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자리를 박차고 선생님과 학생 사이의 벌어진 문제를 외면하거나, 아니면 2008년 프랑스가 내포하고 있는 문제를 현실적인 인식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로랑 캉테의 이런 형식은 데뷔작인 <인력자원부 Human Resourses, 1999>에서 부터 두드러졌다. 프랑스의 한 소도시 공장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경영진과 노조, 노동자의 이해관계" 더불어 그 속에 얽힌 "블루칼라 아버지와 화이트칼라 아들의 미시사"를 감독은 감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보여주기에 주력한다.(<더 클래스>는 <인력자원부>보다도 훨씬 건조한다.) 로랑 캉테에게 있어 이러한 영화적 형식은 그가 영화라는 매체를 사용하면서 내용의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선택한 결과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그에게 붙은 "프랑스의 켄 로치"라는 별명은 어울리면서도 꽉 채워지지는 않는 무언가를 남긴다. 두 감독 마찬가지로 현실 참여적 성격이 강한 영화를 만들지만, 로랑 캉테의 영화에서는 켄 로치의 영화에서 내내 감지되는 강한 문학적 감수성은 전혀 느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로랑 캉테는 켄 로치에 비해 훨씬 건조한 영화적 형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로랑 캉테가 이런 식으로 관객을 괴롭히는 형식을 추구하면서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 <더 클래스>의 주 공간이 되는 학교는 우리로 치면 일종의 대안학교 쯤으로 여겨진다. 정규학교에서 교육을 받기 힘든 아이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섞여 있는 교실은 마치 현재 프랑스의 상황을 환유하는 듯 하다. 이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작게는 프랑스, 크게는 유럽 전체 사회가 안고 있는 내부적인 모순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경제적 통합을 거쳐 정치적 단일체로 나아가려고 하는 유럽 사회가 직면한 문제는 유럽 헌법을 통과시키고, 관세의 장벽을 허물고, 화폐를 통합하는 등의 테크니컬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곧 사람들의 기저에 깔린 편견과 고정관념을 허무는 일이다. 노동력을 위해 동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통해 유입된 다양한 인종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제들, 그들을 바라보는 프랑스 인들의 멸시에 가득찬 시선, 사회 안전망이 미치지 못하는 하층부를 채우며 유럽사회에 부적응한 이들이 야기하는 갖가지 사회 문제들은 "교실 속 아이들과 선생님의 관계"를 통해 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단지 "축구" 문제로 감정에 불이 붙는 아이들처럼 통합은 제도의 완성일 뿐만 아니라 일차적으로 사람 사이의 경계를 성공적으로 해체하고 다시 봉합하는 일이다. 자신의 신체적, 생래적 고향을 떠나 새롭게 유럽에 뿌리 내린 이들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의 문제는 개인의 몫을 넘어 전체가 공유해야 할 문제이다. 자신은 프랑스에 살고 있으니 프랑스를 응원한다는 아이와 아프리카의 국가팀을 응원하는 아이의 말다툼은 다민족, 다인종, 다국적의 사회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정체성은 무엇이며, 그것을 개개인에게 어떻게 부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에서 최근 몇 년 간 벌어진 소요사태나 유럽 국가 사이에서의 이슬람과의 갈등, 그리고 곳곳에서 감지되는 파시스트적 움직임은 결국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건강한 통합이 요원하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사례일 것이다. 외면한다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로랑 캉테가 관객을 불편하게 만들면서까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결국 모두의 미래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통합을 부르짖고 있지만 당장 현실적으로 곪고 있는, 치료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몸 전체로 퍼질 상처였을 것이다.

선생님들을 대하는 아이들의 비뚤어진 태도도 어찌 보면 그 동안 그들이 받은 상처에서 비롯된 것이고, 여학생에게 내뱉는 선생님의 이해할 수 없는 말도 자신의 위치에서 한계에 부딪힌 표현이었을 것이다. 중요한 순간 프랑스인 선생님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이민자 아이들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뭉치고 서로에게 반목한다. 모두의 입장을 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또 일면 받아들이기 힘들다. 결국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의 문제는 아니다. 서로를 극으로 소비시키고 있는 현실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각기 다른 하나 하나를 연결시켜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감독이 던지는 질문일 것이다. 자신은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다"는 한 학생의 말이 어느 때보다 선생님의 표정을 어둡게 만든 것에서 이 질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이 영화의 마지막 묵직하게 다가온다.


결코 남의 얘기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는 국내외의 공식 문건을 예로 들지 않아도 더 이상 이 공간은 우리만의 공간이 아니다. 도시의 이주노동자들, 농촌의 이주여성들, 그리고 그들의 2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점점 드러나고 있다. 문제가 없다는 우를 범하기 보다 건강한 방법을 그들과 함께 모색하는 것이 그토록 국가발전을 외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관심을 두어야 할 대상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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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3 10:39

열한번째 블로거 상영회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제11회 블로거 상영회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2009년 제 11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가
8월 28일(금) 저녁 8시 30분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됩니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1985)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독 : 스티븐 프리어즈

배우 : 다니엘 데이 루이스, 고든 와넥, 사이드 제프리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최우수 오리지널 시나리오
로테르담 영화제 관객 인기상
전미 비평가 협회 최우수 각본상
뉴욕 비평가 협회 최우수 남우 조연상, 오리지널 각본상
뉴욕 타임즈 선정 그 해의 "세계 영화 베스트 10"

"가장 현실적이며 매력적인 인물들에 관한
예리하고 세련되고 코믹하고 섹시하며 따뜻한 영화" -Newsweek-


인종, 성별, 계급을 초월하여 경계를 뛰어넘는 사랑을 그린 영화,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자타가 공인하는 영국 출신의 연기파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사회에 대한 분노와 오마르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합적인 인물 죠니를 훌륭히 연기해 낸 작품!

<줄거리>

고국인 파키스탄에서 좌파 지식인이자 저널리스트로 명망있는 인사였으나, 영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갈등하는 이상주의자인 오마르(고든 워넥)의 아버지는 문화적 충격을 감당하지 못한 아내가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한 이후로 알콜중독자가 되었다.
할 일 없이 빈둥거리며 살던 오마르는 삼촌인 나세르(사이드 재프리)가 경영하는 세탁소의 관리인으로 일하게 된다. 열심히 일하는 오마르를 보고 나세르는 동네 우범지역에 위치한 세탁소를 맡긴다. 그곳에서 인종차별주의자 집단인 '민족전선'의 갱들과 만나게 되고, 거기에는 오마르의 옛친구인 죠니(다니엘 데이 루이스)도 있었다. 죠니와의 우연한 재회에 오마르는 죠니에게 같이 일할 것을 제의하고 특별히 할 일도 없는 죠니는 이를 받아들인다. 세탁소에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둘의 관계는 연인 사이로까지 발전한다.
오 마르는 성공을 위해 숙부의 동업자로부터 코카인을 빼돌린 돈으로 세탁소를 새롭게 단장한다. 한편 오마르에게 세탁소를 물려줄 생각인 나세르는 오마르와 그의 딸 타냐를 결혼시키고, 세탁소는 점점 수입이 증가한다. 그러나 죠니의 성공을 눈엣 가시처럼 여기던 죠니의 옛 일행이 세탁소에 쳐들어와서 이를 말리던 죠니는 피투성이가 되고마는데...



제 11회 상영회 후보작들과 투표 결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는
관객들이 영화를 직접 고르고,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컨셉의 상영회입니다.

또한 유명인사나 평론가 없이, 블로거들과 관객들이 동등한 시각에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씨네토크도 함께 진행됩니다.

상영회 일시: 8월 28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상영회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 상영 후에는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씨네토크 시간이 이어집니다.
* 본 상영회는 유료 상영입니다. (7,000원)


지난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관련 내용 보기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0월 31일(금) <원더풀 라이프>
제 2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1월 29일(토) <쥴 앤 짐>
제 3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2월 27일(토)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제 4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01월 31일(토)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제 5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02월 27일(금) <인 디스 월드>
제 6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03월 28일(토) <로리타>
제 7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4월 24일(금) <연애의 기술>
제 8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5월 29일 (금) <안개속의 풍경>
제 9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6월 26일 (금) <블러디 선데이>
제 10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7월 25일(토) <써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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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하시는 분이 많을 경우 먼저 올리는 순서대로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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